코로나19로 '집콕'했던 아이들, 적절한 스크린 타임은?

우채윤 기자 승인 2020.05.08 10:54 | 최종 수정 2020.05.10 23:41 의견 0

최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실상 방학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온라인개학이 더해지면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티비 등의 시청으로 학생들의 스크린 타임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어머니 이선영(41)씨는 “아이가 집에 있으면서 하루 5시간씩 시청하고 있어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학교에 다녀오면 하루 1~2시간, 유익한 프로그램 위주로 시청했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아이가 게임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더군요. 더군다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하루 8시간 PC 앞에 앉아 있어 걱정이된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차지민 정신의학과장은 "‘ABCD Study’의 초기 연구결과를 보면, 스크린 타임과 인지기능에서 하루 7시간 이상 스마트폰, 태블릿, 비디오게임 등 스크린 타임을 가졌던 아동에서 뇌 영상의 중요한 차이가 발견된다.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타임을 가졌던 아동들은 사고력과 언어능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것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다만 스크린 타임과 뇌 발달이 상호 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ABCD Study’란?

‘ABCD Study’는 미국에서 뇌 발달과 아동 건강에 대한 가장 큰 장기 연구이다. 뇌 발달과 다른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행동적, 신체적,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들을 고려하며 아동청소년의 뇌 발달을 평가한다.

미국 전역의 9세에서 10세 아이의 건강한 아이들 약 만 명이 등록되어 있다. 이러한 장기적이고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아동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모든 종류의 경험에 노출되는 극적인 뇌 발달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http://www.addictionresearch.nih.gov/abcd-study 참조)

2018년에 나온 ABCD Study 결과를 보면, 스크린타임, 신체활동, 수면과 인지기능에서 하루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 하루 9-11시간의 수면, 하루 2시간 이하의 흥미 위주의 스크린타임을 모두 만족하는 아이들이 우수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을 보인다.

또한 스크린타임이 2~17세 아동청소년 하루 평균 3.2시간, 고등학생의 경우 하루 평균 4.5시간을 기록하는데, 이러한 평균치를 넘어 스크린타임이 7시간 이상인 경우, 하루 1시간 미만인 그룹보다 차분하지 못하고, 호기심이 적고, 과제에 집중을 못할 확률이 95프로였으며, 부모와의 갈등이 유의한 수준으로 빈번하고, 논쟁을 많이 하고 스스로 조절력이 떨어지고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크린 타임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차지민 과장은 스크린타임 줄이기 원칙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을 때 스크린타임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특히 식사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에서 스크린타임은 금물이며, 스크린타임 대신 대안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을 안 봐야 한다. 아이는 놀아주지 않고, 매일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만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훈육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먼저 아이들에게 모델링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의도적으로 먼저 안 봐야 한다.

보통 부모님들이 ‘스마트폰 보지마!’라는 언어적 지시는 있어도 그럼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지 말고 공부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스크린타임 대신 부모가, 아이와 재미있는 대안놀이를 함께 한다면 스크린타임 시간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아과학회 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

 18개월 미만 아이 : no screen time (할머니와 화상통화는 괜찮다.)

 18~24개월 아이 : 내용이 질적으로 적절하고 유익한 것, 부모가 같이

 2~5세 아이 : 하루 한 시간 이하, 내용이 질적으로 적절하고 유익한 것, 부모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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