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인, 코로나19 상황으로 불안 더 심해져요

호주 임상심리학자 토니 애트우드(Tony Attwood) 박사, 코로나19 상황 자폐성 장애인의 불안에 대한 영상 공유해

우채윤 기자 승인 2020.07.02 21:21 | 최종 수정 2020.07.04 10:09 의견 0
(출처: Autism Hangout 번역: 함께웃는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지역 및 집단 감염이 계속 일어나며 쉽게 종식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을 그리워하며, 일명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에 쉽게 사로잡힌다. 비장애인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불안감이 큰데, 발달장애인들은 어떨까?

발달장애인들은 자신의 생활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공포심을 갖거나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발달장애 A군(15)의 어머니 김미선(37)씨는 "아이가 더 예민해지고 평소에 보여왔던 상동행동(발달장애인이 어떤 이유로 인해 자기만의 손동작이나 몸짓, 소리 등 같은 행동을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나 강박증상이 훨씬 심해졌어요. 등교를 일주일에 하루 내지 이틀 정도 하는 상황이니 학교에 가야 한다며 매우 불안해 하고, 티비에서 손을 닦아야 한다고 자주 나오니까 손 닦는 일에 집착이 심하고, 바이러스 감염되서 죽는다는 말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의 임상심리학자 토니 애트우드(Tony Attwood) 박사는 자폐인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불안을 많이 느끼는 이유와 완화 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에 대한 조언을 오티즘 행아웃 '토니박사에게 물어보세요'에서 전했다.

영상에서 애트우드 박사는 불안이 전염된다고 말한다. 보통 불안은 개인 혼자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과연 누구에게서 전염된다는 것일까? 가족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면 발달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불안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데 예를들어, 뉴스 시청을 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비장애인들은 비교적 균형있는 시각으로 언론이 전달하는 내용들을 취사선택하거나 가치판단을 하며 과장되고 부풀려진 내용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지만, 자폐인 중에는 뉴스의 내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족들이 받아들이는 불안을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애트우드 박사는 자폐인들이 불안감이 커질수록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자기를 자극하는 행동인 상동행동이나 루틴이라 불리는 규칙적인 행동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 다른 사회적 불안, 공포, 강박 증상 등으로 확대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청소 강박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온종일 뉴스에서도 주변 사람들도 청결과 손씻기를 강조하면 자폐인들은 청소에 대한 강박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심하면 심리적, 신체적 발작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에  애트우드 박사는 우선 아이의 불안으로 부모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 부모나 보호자가 침착해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네가 정말 속상하겠구나” “정말 고통스럽겠구나. 이미 알고 있다” 등 아이가 속상하다고 느끼는 점을 그대로 인정한 후 동시에 밝고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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